
2012년 모리미술관에서의 개인전 “MAM Project 017” 이후에 대안공간 루프에서 개인전 “Other Selves”를 열게 되었다. 모리미술관에서 선보였던 ‘평행세계’ 설치를 중심으로 거울 반전을 이용한 빛 설치작업을 전시했다. ‘Babi’s Mirror_Clones’ 는 대한민국 여성들이 많이 쓰는 손거울 위에 여성 연예인의 얼굴 이미지를 네거티브로 그려 넣고 여러 개의 조명을 비추어 단 하나의 거울에서 복재된 듯 여러 개의 반전된 얼굴 이미지로 투영되도록 만든 빛 설치작품이었다.



‘Babi’s Mirror_Apparition’은 바비거울[1]화장용 손거울로 손잡이와 프레임은 화려한 서양식 고전 장식의 외관을 하고 있으나 값 싼 플라스틱을 재료로 대량생산된 제품. 위에 네거티브 얼굴 이미지를 그려 넣고 저속모터를 이용하여 회전시켰다. 조명을 받은 거울은 포지티브 얼굴 이미지를 반사하는데 거울에서 튀어나온 빛 이미지는 유영하듯 사방 벽을 따라 한 바퀴 돌아 다시 거울로 들어가기를 계속해서 반복한다.

2009년에 제작한 ‘Reflected Self Images’도 전시했는데 사진 작업을 제작할 때 사용한 거울 작업도 함께 걸고 그 위에 전시장의 스폿 조명을 비추어 바닥에 포지티브 이미지가 반사되도록 했다. 몇 명의 관객이 저 포지티브 반영을 발견했을지는 알 수 없다.






위 사진은 설치 중인 모습이다. 이 작업은 기본적인 컨셉만 가지고 현장에서 조명을 비추어가면서 조명 높이, 위치, 좌대 크기 등을 결정하고 근처 목공소에서 좌대를 바로 제작해서 완성했다. 전시에 즈음해서 이진명 큐레이터가 “평행한 세계를 위하여”라는 글을 써주었다.
주(註)
↑1 | 화장용 손거울로 손잡이와 프레임은 화려한 서양식 고전 장식의 외관을 하고 있으나 값 싼 플라스틱을 재료로 대량생산된 제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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