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y Light, 2005

Holy Light, 2005, Plastic objects, MDF, wood, lighting, 230x230x10cm

2005년 초에 새로운 작업을 제작했다. 작품은 정면에서 보았을 때 스테인드글라스와 같은 빛을 내고 작품의 뒷면으로 돌아가면 그 빛을 만들어내는 오브제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 오브제들은 우리 일상에서 사용하다 버려지는 각종 세제 용기, 장난감 같은 다양한 색상의 플라스틱 용기들이다. 작품이 설치되어있는 공간에 진입하는 입구가 앞뒤로 있어서 어떤 관객은 작품의 앞면을 먼저 보기도 하고 어떤 관객은 작품의 뒷면을 먼저 체험하고 앞면을 발견하기도 했다. 몇몇 독일 관객은 플라스틱이 붙어 있는 작품면을 보고 영국 조각가 토니 크랙(Tony Cragg)의 플라스틱 오브제 설치가 생각난다고 했다. 플라스틱을 코팅된 MDF판에 붙이는 작업을 하면서 플라스틱을 접착하는게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다. 결국엔 한 가지 완벽한 접착제는 찾을 수 없어서 여러가지 접착제를 복합적으로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했다. `작가는 일반적이지 않은 조합의 것들을 서로 접착하려는 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업은 철학과 감각의 차원에서 구상하고 실현하려고 하는데, 문제의 해결은 화학, 물리학이나 수학, 분자의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 같다.


Holy Light, 뒷면

Holy Light, 전시광경
Holy Light, 작업과정
Holy Light 아이디어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