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Through Nature, 2008

Fragile Paradise, 2008, Safflower, MDF, wood, 360x300cm

2008년 10월에 코리아나 미술관 Space*C에서 배명지 큐레이터가 기획한 “정원방문기(Art Through Nature)”전에 참여하게 되었다. 출품작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건물 위층에 있는 박물관을 구경하게 되었는데 진열장 안에 조그만 그릇에 담겨있는 빨간 잎 같은 것이 눈에 띄었다. 옆에 설명을 읽어보니 홍화잎이라고 하는데 예전에 새 신부 볼에 바르는 연지를 만들 때도 사용했고 약으로도 이용한다고 씌어 있었다. 색이 너무 고와서 저 재료를 써보고 싶다고 하니 큐레이터님이 코리아나 소속의 연구소에 알아보겠다고 하셨고 내 설치에 충분한 양의 홍화잎을 보내주셨다. 전시의 테마인 자연에 대해, 인간과 자연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낙원에서 쫓겨난 아담과 이브라는 모티브에 이르렀다. 실루엣은 뒤러(Albrecht Dürer)의 판화에서 가져왔다.


Fragile Paradise, 2008, Process

Fragile Paradise, 2008, Process
전시 포스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