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에 한-중 현대작가전 “액체문명(Liquid Times)”¹에 참가하게 되었다. 전시는 북경의 송주앙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본관에서 연이어 개최되었다. 나는 평행세계 설치작업을 출품했는데 동물 관련한 신문 기사를 주로 이용하였고 기사에 포함된 동물의 실루엣을 빛 실루엣으로 반사해 낙원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사실 신문에서 다루는 동물에 관한 기사들은 동물에 대한 내용이라기보다 우리 인간이 만들어놓은 사회가 얼마나 자연으로부터 멀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결국, 인간 사회에 대한 기사들이다.

이후에 이 작품은 설치 철수가 용이한 형태로 재제작되어 서울시립미술관에 소장되었다. 같은 해 부산비엔날레에 대여, 전시되었고, 8년 후인 2022년도에 광진문화재단 나루아트센터에서 열린 “SeMA Collection: 상상 동물원”전에 다시 설치, 전시되었다.

1. 참여작가: 이용백, 신형섭, 이원호, 이창원, 한진수, 한경우, 쉬 용, 왕칭송, 미아오샤오춘, 송 동, 리웨이, 장샤오타오,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3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