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ease’ 작업을 시작하면서 거울에 붙인 보도사진에서 실루엣을 떼어내는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했다. 평면 이미지에서 떼어내고자 하는 실루엣을 칼로 도려내고 거울 표면으로부터 떼어낼 때 평면 속의 이미지가 공간으로 일어서는 듯한 느낌이 조각적으로 느껴졌다. 떼어낸 빈자리의 거울에서 빛 실루엣이 반사되고 그것을 이리저리 조합하는 과정도 함께 영상에 담았다.
이 영상은 독립적으로 전시한 적은 없고 2021년 성곡 미술관 개인전 “평행한 두 세계(Parallel Worlds)”에서 아카이브 형식의 영상들을 모아 작은 모니터에 상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