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에 문화역서울 284에서 개최된 “은밀하게, 황홀하게-빛에 대한 31가지 체험”1전에 참여했다. 전시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빛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을 선정하고 근대 건축물의 역사성과 함께 빛의 역사에 대한 예술가들의 상상력을 공감할 수 있는 문화행사로 기획되었다고 한다. 나는 지난 개인전 “그림자의 주인(Shadow Casters)”에 출품했던 ‘LUX-FLEX Enclosure’를 기반으로 전시 공간의 스케일에 맞게 제작한 ‘면벽(Facing the Wall)’을 출품했다. 이 작품은 전시장 벽면에 바짝 붙어 전시되는데 벽면과 작품 사이 공간으로 은은하고 컬러풀한 빛이 새어 나온다. 호기심에 작품 뒷면에 길게 뚫린 공간을 들여다본 관객은 작품 내부에 붙어있는 각종 플라스틱 용기들이 그 빛의 근원이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작품의 제목인 ‘면벽’은 ‘소설 원효'2에 나오는 면벽수행에 얽힌 한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떠올렸다.
예술감독: 신수진,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역 서울 284, 참여작가: 주명덕, KDK, 함진, Oliver Griem, 민병헌, 이상진, 박정기, Mioon, Stenop.es, André Kertész, Man Ray, László Moholy-Nagy, Brassai, Raoul Ubac, Wanda Wulz, Bernd Halbherr, Everyware, 이창원, 장태원, 인세인 박, 박여주, Tungyen Chou, 조덕현, 이이남, 하지훈, HYBE, 정보경 댄스프로젝트, 김모든(김범호), project.no.dance company, 극악무도, 김혜경, Very mainstream studio(TW) ↩
소설원효: 한승원 지음, 비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