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Missing”전에 참여하면서 신작을 구상할 때 그렸던 아이디어 스케치로 드로잉에 쓴 텍스트는 다음과 같다.
신문기사, 뉴스보도에 실린 동물에 관한 기사들을 종종 접하게 된다. 이 테마의 기사가 흥미로운 것은 기사와 보도 중심에 동물이 있지만 기사의 맥락은 인간사회가 얼만큼 자연으로부터 멀어져 있는지, 얼마나 자연의 섭리에 어긋나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 있다.
발자국을 거꾸로 추적해가면 그 주인을 만나게 되듯이, 관객은 천진무구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빛 실루엣 세계의 근원을 찾아 그것을 만들어내고 있는 거울과 그 위에 부착된 신문, 뉴스보도 이미지를 발견한다. 평행한 두 세계는 이렇게 관객의 시선과 의식으로 연결된다.
2017年 3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