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에 부산시립미술관 어린이갤러리에서 열린 그룹전 “빛과 상상의 나라 (Never land -Light land)”1에 참여했다. 나는 전시장 창문과 자연광을 이용한 ‘성스러운 빛’ 설치 작품을 출품했다. 전시를 앞두고 전시장 창문과 빛 조건을 파악한 후 작업실에서 설치를 준비한 뒤에 현장에서 완성했다. 전시장 창문에 암막필름을 붙여 빛을 차단하고 준비한 패턴의 모양대로 필름지를 잘라내어 구멍을 낸 후에 그 자리에 다양한 플라스틱 오브제를 붙이고 마감했다. 플라스틱 오브제를 투과한 빛은 어두운 공간에서 마치 스테인드 글래스처럼 형형색색으로 빛난다.
설치를 하러 부산에 내려간 와중에 코로나 19가 부산에도 확산되기 시작하고 묶고 있던 호텔에 확진자가 나와서 한바탕 소동이 있었고, 전시가 진행중이던 가을에는 부산을 휩쓸고 지나간 강력한 태풍에 떨어져 나간 플라스틱 오브제 몇 개를 교체하기도 했다.
작업실에서 설치를 준비하는 과정
전시기간: 2020.3.27~10.18, 참여작가: Ivan Navarro, 이창원, 강애란, 양민하, 정혜련, 황선태, 최윤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