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초에 독일의 보쿰(Bochum)이라는 도시의 비영리 전시공간 갤러리 야누아(Galerie Januar)라는 곳에서 개인전 “레플렉시온(Reflexion)1”을 열었다. 위의 작품은 찻잎설치로 행인의 그림자를 표현한 작품인데 몇 개월 후에 서울의 갤러리현대 쇼윈도우에 설치할 것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작품이었다. 공간이 크지는 않아서 여덟 점 정도의 작품을 출품하였다. 전시에 맞추어 나의 첫 도록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전시소개 글을 써주시기도 한 갤러리 야누아의 대표 페른코언씨는 개회사에서 전시 제목이자 내 작업의 핵심 키워드인 리플랙션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반영, 반사의 뜻 뿐만 아니라 숙고, 반성의 의미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셨다. 이론가 분들의 해석은 때로는 작가의 사고의 지평을 넓혀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