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에 서울의 두아트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1998년 졸업하고 유학을 떠난 이후로 한국에서 처음 여는 개인전이라 나름 긴장도 하고 기대도 많았던 전시였다. 전시는 두아트 갤러리와 현대 갤러리의 쇼윈도 두 공간에서 동시에 진행되었는데 갤러리 공간에는 리플랙션 이미지 위주로 전시하고 쇼윈도에는 찻잎 설치를 전시하기로 했다. ‘Julia’, ‘Nico’ 두 작업은 같은 반 독일 친구들에게 모델을 서달라고 부탁해서 찍은 사진의 반사광을 이용했고, ‘Queen Elizabeth II’, ‘Paris Hilton’ 혹은 ‘Nicol Kidman’ 같은 유명인들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한 작업은 인터넷에서 떠도는 이미지의 반사광을 이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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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틱 메쎄(Erotik Messe)’는 독일의 아트페어 중 하나인 아트콜론(Art Cologne)¹이 열리는 공간(Cologne Exhibition Center: 우리나라로 치면 코엑스 같은 곳)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박람회 중 성(性)을 테마로 한 박람회의 이름이기도 하다. 같은 공간에서 이렇게나 다른 전시가 열린다는 것이 무척 흥미롭게 생각되었다. “에로틱 메쎄의 홍보 전단지 이미지를 리플랙션 이미지 작업으로 만들어서 아트콜론에 예술작품으로 발표하면 어떻게 작동할까?” 하는 생각으로 만들었던 작품이다.

대한민국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포스터와 광고 이미지를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다음, 균일한 간격으로 재단하고 반사광이 일어나는 구조로 재조합하여 리플랙션 이미지로 제작한 것이 ‘국제결혼’,’기호 3번’,’나이팅게일’,’홀리데이’,’에로틱 메쎄’ 등이다. 이 작업 시리즈는 “리플랙션 이미지” 중에서도 사진 프린트를 이용하지 않고 그림을 그려 그 리플랙션을 이용한 것이라 가까이서 보면 붓터치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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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 갤러리, 갤러리 현대

갤러리 현대의 쇼윈도에는 어떤 모티브의 찻잎 그림자를 넣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여러 가능성을 모색하다가 쇼윈도 앞을 오가는 행인의 그림자를 그 안으로 반영하듯 작품의 모티브로 이용하자는 생각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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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rt Cologne is an art fair held annually in Cologne, Germany and was established in 1967 as Kölner Kunstmarkt. It is regarded as the world’s oldest art fair of its kind. The fair runs for six days and brings together galleries from more than 20 countries at the Cologne Exhibition Centre, one of the world’s largest exhibition centers. It is open to the public and attracts about 60,000 visitor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