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반영된 자아 이미지’를 제작하던 당시 같은 기법으로 제작한 작업이다. 거울 위에 불상 이미지를 흑백이 반전된 네거티브로 그리고 야외로 가지고 나가서 햇빛을 그늘로 반사했다. 흰색으로 그려진 부분이 빛을 차단하므로 네거티브 이미지가 포지티브 빛 이미지로 반전되어 비친다. 깨끗한 사각형의 거울을 반사 시키면 빛으로 된 사각형이 반사된다. 거울 위에 흰색 글래스 페인트로 한 점 한 점 그리는 것은 마치 돌덩어리를 한점씩 쪼아서 석상(石像)을 만드는 것처럼 사각형의 빛 덩어리를 조각하는 것 같다는 상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