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만의 Light Figure

9월에 있을 성곡미술관 30주년 기념전에 출품하기 위해서 Light Figure 사진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오랜만에 다시 하려니까 당시의 데이타와 감각을 되살리는게 쉽지 않다. 4×5카메라에 폴라로이드 필름을 넣어 찍고 바로 확인하면서 잊었던 것들을 되살리는 중.

시도했던 폴라로이드 사진들

이것 말고도 Nikon F3 카메라로 연습하고 있는데 미술관이 비어 있을때 미술관 공간에서 할 수 있는 구성을 고민중이다. 비어 있는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므로 최대한 준비를 잘 해 놓아야 한다. 35mm 필름으로 할지 4×5카메라를 써볼지도 고민.


이 작업은 궁극적으로 흑백으로 작업할 계획이기 때문에 폴라로이드는 노출정도, 조명밝기, 선의 느낌을 체크하는 용도로만 사용된다. 이미지의 채도를 낮춰서 흑백의 느낌을 본다.


성곡미술관의 비어있는 전시장에서 작업한 Light Figure

어느 정도 감을 잡고 나서 미술관 큐레이터님께 부탁을 해서 전시가 없는 빈 전시장 공간에서 사진작업을 진행했다. 테스트하던 공간보다 크다보니 노출과 램프 밝기 등을 조절해야 했지만 그런데로 맘에 드는 컷을 몇 개 건졌다.

전시 준비 기간에 찻잎설치로 출품작이 바뀌어 이 작업은 출품하지 않게 되었는데 오랜만에 옛 기억과 데이타를 되살리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