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비축기지 T5 전시공간에 설치를 마쳤다. 가장 고민했던 중앙의 진열장에는 찻잎으로 이루어진 이미지를 설치하기로 했다. 완만한 곡선을 이루는 진열장이 부채 모양을 연상시켰고 부채에 그려진 수묵 풍경화를 떠올리게 되었다. 라이브 드로잉 형식으로 현장에서 찻잎 가루를 뿌려 풍경화를 만들기로 했는데, 우리 전통 미술사에 등장하는 산수화의 요소와 장면들을 참조하고 이어 붙였다. 찻잎설치를 마친 후에 진열장 위에 유리를 덮어 완성했다. 전시기간 동안에만 유지되는 이미지.
비는 오지 않지만 날씨는 흐리고 코로나가 다시 확산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