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반구조는 한 판으로 할 수 없으므로 여러개의 판으로 제작하여 현장에서 조립한다.

전시 이후에 커피가루는 털어내고 선반구조는 미술관에서 소장하기로 해서 그림자 부분을 먼저 표시했다. 이렇게 표시를 해 놓으면 언제든지 다시 커피가루를 표시된 곳에 올려 설치할 수 있다. 빔프로젝터로 이미지를 투영하고 작업하는데 이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보이는 그대로 표시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서 부터는 그저 한 줄 한 줄 커피가루를 올리는 지난한 과정이다.

이 작업은 작가 당사자가 아니면 못하지 않느냐고 최근에 어떤 미술관계자가 질문을 해왔는데 사실 꼭 그렇지만은 않다. 손이 어느정도 섬세한 사람은 내 설명과 시범을 보고나면 설치를 도울 수 있다.





